부산시, 동백전 1조6천억 규모 발행…월 충전 한도 50만원
부산시가 지역화폐 동백전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조6천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월 개인 충전 한도는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되며, 캐시백은 월 최대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동백전 캐시백 요율은 현재와 같이 10%로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월 30만원으로 개인 충전 한도를 운영해 왔으나, 침체한 지역의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소비 촉진 유도를 위해 한시적으로 충전 한도를 60만원 또는 100만원으로 상향 운영해왔다.

올해는 정부 지원율 감소(8%→4%)로 국비 지원이 대폭 축소되면서 개인 충전 한도를 지난해 상반기와 같이 30만원으로 조정하는 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동백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시비를 대거 늘려 충전 한도를 50만 원으로 확대 조정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충전 한도 조정 없이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동백전 누적 발행액은 2조8천억원을 돌파했다.

시는 단순 결제 플랫폼에서 벗어나 확장성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지난해 전용 온라인 쇼핑몰 동백몰과 동백전 기부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관광상품권, 택시호출서비스 동백택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골목특화카드 등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 공공배달앱인 '동백통'은 내년 1월 중 정식서비스를 개시한다.

박형준 시장은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올해도 1조6천억원 규모의 동백전을 발행하는 만큼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