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첫 일출 울산 간절곶…지난해와 달리 '북적'
"가족 모두 건강하길."
새해 첫날 울산의 대표 일출 명소인 간절곶은 2년 만에 다시 해맞이객들로 북적였다.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먼저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에는 1일 새벽 해맞이객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울주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공원 출입 자체를 막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차량 진입과 주차장 이용만 통제하고, 해맞이객들이 걸어서 공원으로 들어오는 것까지는 막지 않았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이날 2년 만에 수백여 명의 시민이 다시 간절곶 해맞이 공원을 찾아 새해 첫 일출을 감상했다.

해맞이객들은 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인근에서 숙박을 한 경우도 있었다.

해맞이객들은 구름 위로 떠 오르는 해를 보며 눈을 감고 소원을 빌거나,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육지 첫 일출 울산 간절곶…지난해와 달리 '북적'
딸과 함께 간절곶을 찾은 한선희(48) 씨는 "딸이 준비하고 있는 시험이 있는데 잘 봤으면 좋겠고, 가족들도 모두 건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강영선(57) 씨는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새해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모든 게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해맞이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울주군 공무원 등 현장 요원들이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