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19세 이하 25% 넘어…접종률은 성인 절반 수준
교육부 "신학기 정상 등교가 목표…늦어도 2월초에 학사운영 안내"
새학기엔 등교할 수 있을까…오미크론·낮은 접종률 변수
코로나19 유행 세 번째 해인 2022년 새학기에 학교 문은 활짝 열릴 수 있을까.

교육 당국은 일단 등교 수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년 동안 제대로 학교에 가지 못한 사이 학생들의 학습·정서상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4천∼5천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청소년 접종 완료율은 여전히 낮은 점이 교문을 위협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는 26.7%를 차지해 60세 이상(19.31%)보다 훨씬 많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60세 이상은 20% 아래로 떨어지고 있으나 청소년들은 오히려 25% 이상으로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집계로도 전국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서 지난주(12월 23∼29일) 하루 평균 731.3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을 끌어올려 학교 확진을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접종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초등학교 6학년 이상인 12∼17세 1차 접종률은 74%이며 2차 접종 완료율은 49.8%로 절반까지 올라왔다.

80세 이상을 제외한 성인 모든 연령대의 완료율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중학생 이하인 12∼15세의 접종 완료율은 38.9%에 불과하다.

물론 5주 전인 11월 25일 기준으로 이 연령대의 접종 완료율이 1.9%에 불과했던 점, 현재 1차 접종률은 67.9%까지 올라간 점을 보면 앞으로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부작용 우려 등으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여전히 있는 만큼 접종 완료율이 새 학기 전 두 달 동안 성인 수준으로 올라갈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새학기엔 등교할 수 있을까…오미크론·낮은 접종률 변수
정부는 청소년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원, 독서실 등 다중이용시설에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 학원 등 반발이 거세 적용 시점을 2월에서 3월로 한달 연기했지만, 아예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학생, 학부모도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은 일단 겨울방학 교육 회복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신학기에는 등교 수업을 가능한 한 유지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지난달 31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신학기에는 정상적인 등교를 목표로 2022학년도 학사운영을 준비 중"이라며 "감염병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월 말, 늦어도 2월 초까지는 내년도 학사운영 방안을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방학기간 12∼17세 접종이 이뤄지고 청소년 방역패스 제도가 3월부터 도입되면 학원을 중심으로 한 감염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등교 수업 가능성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직결되는 만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도도 큰 변수로 남아 있다.

오미크론 변이 신규 감염자가 하루 세자릿수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학기 직전인 겨울 동안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수리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진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확산할 경우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도 내년 1월 말에는 1만2천∼1만4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