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국에 건강하게 태어나 감사"…첫 해돋이는 7시 26분 독도서
호랑이해 밝았다…새해 첫둥이 3.44kg 여아 우렁찬 울음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서울 강남구 강남차여성병원에서는 1일 0시 0분이 되자마자 김민선(30)씨가 딸을 출산했다.

한숨을 내쉬는 등 분만실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아빠 장우진(38)씨는 아기 침대 위의 갓 태어난 딸과 마주하자 환한 표정으로 "행복하게 잘 자라라"고 말을 건넸다.

아기의 몸무게는 3.44㎏. '꾸물꾸물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의미로 지어준 태명 '꾸물이'에 걸맞은 건강한 모습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아기를 직접 만져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

빨리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한 장씨는 "아기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했다.

분만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층에 설치된 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기의 외조부모는 "어려운 시국에 아기가 예쁘고 건강하게 태어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호랑이해 밝았다…새해 첫둥이 3.44kg 여아 우렁찬 울음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현장 행사 대신 서울시 유튜브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타종 장면은 지난 11월 29일에 사전 녹화됐다.

타종식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등 시민대표 10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다.

호랑이해 밝았다…새해 첫둥이 3.44kg 여아 우렁찬 울음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호 입국자' 환영 행사가 2년째 열리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매년 새해 첫날 인천공항과 함께 새해 첫 입국자에게 왕복 항공권과 호텔 이용권 등 상품을 주는 행사를 해왔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 첫 입국자 맞이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인천공항 활주로에 내린 항공편은 화물기 폴라에어카고 PO927편이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이 화물기는 이날 오전 0시 4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여객기 중에선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306편이 예정 도착시간인 오전 5시보다 이른 오전 3시 50분에 도착하면서 새해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첫 여객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날아오른 여객기는 카타르항공의 QR859편이었다.

이 항공기는 0시 44분께 한국을 떠나 카타르 도하를 향해 날아올랐다.

호랑이해 밝았다…새해 첫둥이 3.44kg 여아 우렁찬 울음
전국에서 새해 첫 해돋이는 국토 최동단인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이 밖에 주요 지역의 일출 시각은 서울 7시 47분, 강릉 7시 40분, 속초 7시 42분, 포항 7시 33분, 대구 7시 36분, 대전 7시 42분, 부산 7시 32분, 광주 7시 41분, 제주 7시 38분 등이다.

새해 첫날인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명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주요 해돋이 명소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온라인으로 해돋이를 중계해, 집에서도 '랜선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