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민방위동원서' 출범…동원 예비군 대폭 확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에서 전시 상황에서 예비군 동원 훈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전민방위동원서'가 출범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台北)의 모 부대 영내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국가 안보는 모든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강조했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가 31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예비군 동원 일원화, 상비군과 예비군의 일체화, 범정부적 차원의 협력 등 3대 목표를 달성해 정부의 전민 국방 추진에 대한 결심을 대만인에게 보여주자고 말했다.

전민방위동원실과 예비군지휘부가 통합된 전민방위동원서의 바이제룽(白捷隆) 초대서장(예비역 육군 중장)은 내달부터 예비군의 교육소집 훈련이 5~7일에서 14일로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1분기에 북부, 중부, 남부의 2개 부대의 검증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미국과의 예비군 업무 관련 교류를 통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동원 예비군 훈련 대상자의 소집 연령을 현행 전역 후 8년 차에서 15년 차로 늘려 예비군을 12만명에서 26만명, 예비군 여단을 7개에서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만 '전민방위동원서' 출범…동원 예비군 대폭 확대
한편 대만 자유시보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 공군이 유럽 최대 전술 미사일을 공급하는 영국-프랑스 군수업체 컨소시엄인 MBDA와 2022년부터 5년간 4억2천917만4천 대만달러(약 184억1천156만원)에 달하는 '구매자 기술 지원 서비스'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공군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인 미라주-2000의 미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매직 2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서비스라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은 1992년 프랑스 다소사로부터 대당 30억 대만달러(약 1천284억원)에 미라주2000-5 전투기 60대를 구매해 1997년 북부 신주(新竹)기지에 배치해 중국의 대만침공에 대비한 공중 전력을 구축했다.

또 미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480발과 매직 2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960발을 같이 구매해 신주 기지에 배치했다.

대만 '전민방위동원서' 출범…동원 예비군 대폭 확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