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아파트가 없는 대부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에 속한 대부도는 경기도문화재로 지정된 대부광산 퇴적암층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최근 수도권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주택법에 따른 아파트가 없고 신축 또는 재건축 주택공급 계획도 없는 외곽인 데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안산시의 입장이다.

안산시, 아파트 없는 대부도 투기과열지구 해제 건의
시는 지난 29일 국토부에 보낸 공문에서 "대부도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것은 불합리한 조치"라며 "대부도 주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대부도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관광객 숙박시설인 펜션을 운영하는 영세업자들이 취득세 중과 등으로 인해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은 해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안산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대부도를 포함, 안산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