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10대 부호들의 재산이 4천20억달러(약 478조1천790억원) 증가했다고 C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올해 10대 부호들의 개인 재산이 모두 1천억달러(약 118조9천500억원)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이른바 '12자리 클럽'(1천억달러 이상)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세계 최고 부자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재산이 1천210억달러(약 143조9천295억원)나 증가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에만 60% 정도 오른 데 힘입어 2천770억달러(약 329조4천915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굳혔다.

그의 재산은 한때 3천억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머스크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명목으로 지난달부터 테슬라 주식 1천560만주를 매각했음에도 스톡옵션으로 2천280만주를 확보해 그의 보유지분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머스크에게 1위를 내준 베이조스의 재산은 1천950억달러(약 231조9천525억원)로 올해 50억달러(약 5조9천475억원) 늘었다.

베이조스는 지난 7월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우주탐사업체인 블루오리진과 자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은 올해 610억달러(약 72조5천595억원)를 추가해 재산을 1천760억달러(약 209조3천520억원)로 늘렸다.

1999년 처음으로 재산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던 게이츠는 지난 수십년간 자선활동 등에 막대한 재산을 썼음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상승 덕에 올해도 재산을 증식했다.

게이츠의 재산은 1천390억달러(약 165조3천405억원)로 지난해보다 70억달러(약 8조3천265억원) 늘어났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재산은 지난달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긴 알파벳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올해 각각 470억달러(약 55조9천65억원)와 450억달러(약 53조5천275억원) 증가했다.

페이지와 브린의 재산은 각각 1천300억달러와 1천250억달러다.

세계 10대 부호 가운데 유일한 30대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의 재산은 그가 13%를 보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 주가가 올해 20% 이상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240억달러(약 28조5천480억원) 늘어난 1천280억달러(약 152조2천560억원)를 기록했다.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재산은 올해 410억달러(약 48조7천695억원) 증가했으며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회장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재산도 각각 290억달러(약 34조4천955억원)와 210억달러(약 24조9천797억원)가 늘어났다.

세계 10대 부호 자산, 올해 478조원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