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품질 인증시험 통과…"조선용 이어 육상용으로 사업 확대"
현대제철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강재, 품질인증 획득
현대제철은 자체 생산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용 극저온 철강재 '9% 니켈강'이 한국가스공사의 품질 인증시험을 통과했다고 31일 밝혔다.

9% 니켈강은 조선용·육상 플랜트용 저장탱크 등 LNG 연료 저장시설의 안전성을 위해 사용되는 초고성능 후판 제품이다.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며 용접 성능 또한 우수한 것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더욱 효율적인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도록 9% 니켈강의 두께와 폭 등 사이즈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에 현대제철이 품질인증을 획득한 9% 니켈강 제품은 두께 6∼45㎜에 최대폭(너비) 4.5m로, 너비의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광폭(넓은 폭)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9% 니켈강 품질인증을 계기로 가스공사의 당진 LNG 생산기지 건설사업의 자재 공급사 자격을 획득해 LNG 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향후 가스공사 설계로 진행되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대형 연료탱크용 소재로 9% 니켈강을 공급했다.

LNG 벙커링선 저장탱크와 소형 연료탱크용 소재도 공급 중이다.

앞으로 현대제철은 육상용 LNG 플랜트 프로젝트 신규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조선용 LNG 저장탱크 소재 공급에 이어 육상용 LNG 플랜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의 이번 인증은 용접재료의 전량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용접재료는 높은 인성과 효율성 문제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현대제철은 이번에 국내 용접재료 제조사인 현대종합금속과 협력해 전량 국산 용접재료를 적용, 인증을 통과했다.

용접재료 국산화로 수입재 대비 약 30%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이는 향후 LNG 프로젝트 참여시에도 장점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가스공사 품질인증을 획득함으로써 현대제철이 LNG 저장탱크를 포함한 극저온용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9% 니켈강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건설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