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는 30일 금정역 앞 산본동 일대 '금정역 역세권 지구'와 '산본1동 1지구'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금정역 역세권지구(5만8천139㎡)에는 1천44세대, 산본1동 1지구(8만4천398㎡)에는 2천21세대 아파트가 각각 건립될 예정이다.

산본동 일대는 2010년 뉴타운 사업이 주민 반대로 무산된 이후 별도의 정비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노후 건축물이 증가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 개선 요구가 많은 곳이다.

뉴타운 무산된 군포 산본동 2개 지구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특히 금정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정차역이자 서울지하철 1호선·4호선 등의 환승역이어서 금정역 일대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이 7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지난해 금정역 역세권 지구, 산본1동 1지구, 산본1동 2지구 등 3개 지구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만들어 시에 제출했다.

산본1동 2지구는 보완사항이 있어 이번 지정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대희 시장은 "뉴타운사업 해제 이후 처음으로 재개발구역이 지정된 것으로, 앞으로 군포시 주거환경 개선을 이끌어나갈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산본동 일원의 재개발은 GTX-C노선과 산본천 복원 등과 맞물려 금정역 일원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난개발을 막고 균형 있는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2030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