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 전적지 찾아 "文정부, 안보 무능·북한 눈치보기"
"물러설 곳 없다, 후퇴하면 나를 쏴라" 백선엽 장군 어록 인용
지지율 하락 이유 묻자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국민 바라볼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0일 '로봇세' 도입에 대해 "로봇을 쓰는 기업에 대해선 사람을 덜 쓰니 세금을 걷겠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시 달성군의 현대로보틱스를 방문, "대구 달성을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클러스터로서 확실한 생태계가 구축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 시행을 위해 목적세인 로봇세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윤 후보는 이어 "로봇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대한민국도 변할 뿐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가 확실히 점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 연구·개발(R&D) 지원, 세액 공제 등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재정적·제도적 뒷받침을 정부가 꼭 해야 한다"며 "그게 바로 국민의 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尹, 대구 신산업 현장 방문…"로봇세,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윤 후보는 산업용 용접 로봇과 서빙 로봇 등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생산되고 시연되는 모습을 살펴봤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의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방문했다.

그는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에서 "현 정부의 안보 무능과 북한 눈치 보기로 안보 태세가 엉망"이라며 "다시는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핵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압도적인 대북 억지력으로 전쟁을 예방하고, 우리 국민의 안녕과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물러설 곳이 없다.

내가 선두에 설 테니 후퇴하면 나를 쏴라'라고 했던 故 백선엽 장군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정권 교체로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부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과 노년층 지지율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잘 모르겠다.

정치 컨설턴트도 아니고…"라며 "국민을 바라보고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반문'(반문재인) 캠페인 위주의 선거 전략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제가 답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尹, 대구 신산업 현장 방문…"로봇세,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