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김건희 겨냥' 현수막…구청 수거 나서
서울 주요 도심 곳곳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한 현수막이 내걸려 구청이 수거에 나섰다.

30일 종로구청 등에 따르면 진보성향 시민단체 개혁과전환 촛불행동연대는 전날 광화문과 서울시청 인근 등 서울 시내에 김씨 얼굴을 '상습 허위경력자'라는 문구로 가리고, '이런 영부인 괜찮습니까?'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했다.

촛불행동연대는 '경력도, 상장도, 인생도 가짜! 검찰은 수사 안 할 건희?' 등 문구가 담긴 만평 형식 현수막을 3주 전부터 서울 곳곳에 게시했고 김씨의 얼굴 사진이 담긴 형식의 현수막은 전날 설치했다고 전했다.

권오혁 촛불행동연대 사무국장은 "김씨가 허위경력이라는 큰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데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사실을 현수막으로 표출한 것"이라며 "대선 전까지 추가로 현수막을 설치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현수막들은 구청장 지정 게시장소에 사전 신고한 뒤 설치되지 않아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게시물에 해당한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김씨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은 오늘 새벽 설치된 것으로 안다"며 "몇몇 시민이 구청에 민원을 넣어 오전 11시까지 종로구 관내에서 11개를 수거했고, 불법 게시물인 만큼 발견되는 대로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