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수소생산기지 추가 구축, 하루 16t까지 생산량 늘릴 예정
수소 자급자족하는 창원시…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 가동
경남 창원시에 세워진 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가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창원시는 30일 성주동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에 있는 수소생산기지에서 자체 생산한 수소가스 1t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수소 1t은 현재 기준 하루 창원시 수소 사용량의 77%에 해당한다.

수소승용차 250대 또는 수소버스 4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이날 생산한 수소가스를 특수차량인 튜브트레일러에 실어 인근 팔룡수소충전소로 공급할 예정이다.

새해부터 매일 수소 1t을 생산해 시내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

향후 시내에 수소생산기지를 추가 구축해 2024년에는 하루에 수소 16t을 생산할 방침이다.

수소 자급자족하는 창원시…국내 1호 수소생산기지 가동
시는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을 유치한 이후 정부와 도 지원을 받아 지난 4월 수소생산기지를 준공한 바 있다.

시는 울산·여수 등 석유화학단지에서 공급되는 기존 부생수소(그레이수소, 석유화학 공정 등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에 대한 의존을 벗어남과 동시에 안정적인 수소 생산·공급을 유지하려고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추진해왔다.

출하식에 참석한 허성무 시장은 "수소가 없던 도시에서 수소를 자급자족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소산업을 활성화해 진정한 수소도시로 거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소생산기지는 충전소와 직접 연계해 그 자리에서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수소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때 발생하는 높은 수소 운송비용을 낮춰 수소 공급단가를 낮추고 경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