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건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 운운…280만건 조회한 검찰은 공중분해해야"

윤건영 "한미, 종전선언 문안협의 끝내…中 협의·北 불응"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30일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종전선언 문안협의를 끝냈다.

중국과는 일정한 협의 단계에 있는 것 같고, 북한은 제대로 응하지 않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한 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문재인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종전선언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문 대통령도 안 간다고 해석하면 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단정적 해석보다는 우선 미중 관계가 대단히 악화해 있지 않으냐"며 "그러다 보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국가들과 평화를 도모하려고 했던 것들이 근원적으로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런 환경들에 대한 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조회를 두고 야권에서 '민간인 사찰'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135건을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를 운운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280만 건을 조회한 검찰은 공중분해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범죄 수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통신자료를 조회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것"이라며 "물론 이 제도 자체에 대한 문제 지적은 온당하지만, 전화번호 확인한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정무실장이기도 한 윤 의원은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팩트로만 보면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1월 신년 여론조사는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까지 더해져서 1월 한 달간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격차를 벌리며 대세를 잡아가고 있다고 진단하느냐'는 질문에는 "흐름은 잡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