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아’ 최대훈, 비리 흑막 거둔 헌신적 찐사랑


지난 사랑의 복수를 위해 헌신했다. '멜랑꼴리아' 최대훈이 내부 고발로 비리 흑막을 거두고 복수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에서 류성재(최대훈 분)는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증거들을 토대로 4년 전 약혼자 지윤수(임수정 분)와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이들의 비리를 세간에 알리며 통쾌한 복수를 펼쳤다.

앞서 교육부 감사관에게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아성영재학교 교장 노정아(진경 분)와 국회의원 성민준(장현성 분)까지 얽힌 비리 자료를 건네며 내부 고발을 준비해 왔다. 모든 준비를 마친 류성재는 비리 사건의 판을 키우며, 언론에 피력하기 위해 기자와 접선해 복수의 타이밍을 노렸다. 결국 류성재의 내부 고발로 교육부 장관에게 압수수색이 실시됐고, 류성재는 곧장 이를 언론에 터뜨렸다.

류성재의 "시작하시죠"라는 통화 한 마디에 언론은 정관계 비리 사건으로 도배되며 그들이 반격할 겨를도 없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이는 류성재에게 빈틈없는 복수이자 복수의 종지부, 그리고 지난 사랑의 진정한 끝이었다. 지윤수를 지키지 못하고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지난날과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무너졌던 과거를 청산한 것. 특히 내부 고발자로서 교육부 비서관직까지 내어 놓은 헌신적인 모습은 류성재의 찐사랑을 가늠케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최대훈은 류성재의 무거운 감정선을 강렬한 눈빛과 차분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풀어내며 내공 깊은 열연을 펼쳤다. 그간 4년 전 약혼자의 잘못된 스캔들을 바로잡는데 보탬이 되지 못한 부채감과 미련을 동시에 느껴온 복잡한 감정을 아련하고 애잔하게 표현했다면, 복수를 앞둔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걸고 지윤수 편에 서 결정적 힘을 보태는 류성재를 날카로우면서도 듬직하게 그려냈다. 세밀한 캐릭터 분석과 감정 연기로 인물의 감정선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최대훈의 묵직한 힘이 있었기에 그의 마지막 반격이 극의 몰입을 더욱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한편, 최대훈이 완성형 복수를 이룬 드라마 tvN '멜랑꼴리아'는 30일 밤 10시 30분 16부를 끝으로 종영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