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료원 설계비 확보·산재전문 공공병원 내년 착공
울산시, 내년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총력'
울산시는 내년부터 울산의료원과 산재전문 공공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의료원 설립의 경우 2022년 정부 예산으로 설계비 10억원이 최종 확정됐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경우 사업비 2천59억원 중 내년도 사업비 228억원을 확보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착공이 목표다.

울산의 공공의료 현황을 보면 전체 병상 대비 공공의료기관 병상 비율은 전국 기준 10%보다 낮은 1% 수준이다.

특히 울산 공공병상은 노인전문병원 병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상황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시는 그동안 의료원 설립을 위해 1월에 설립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4월에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7월에는 의료원 부지를 확정하고, 10월에는 사업 계획을 확정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신청했다.

의료원 설립 범시민 서명 운동에는 시 인구 20%에 가까운 22만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시는 설립 심의위원회를 거쳐 2천880억원을 투입해 북구 창평동 부지에 22개 진료 과목, 500병상 규모로 울산의료원을 건립하는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음압 병상, 정신과 병상 등이 함께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료원이 연내에 예타 면제가 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내년 예산 확보로 설립 기틀은 마련됐다"며 "산재전문 공공병원도 내년에 착공해 조기에 준공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7일 울산의료원 건립 타당성 재조사 신청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으며, 기획재정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