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일일 최다 확진…멕시코·브라질 등은 '살얼음판' 안정세
중남미도 코로나19 재확산 '꿈틀'…아르헨·볼리비아 확진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유럽과 북미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세가 이어져 온 중남미서도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남미 볼리비아는 지난 하루 동안 4천93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6월의 3차 유행 때보다 많은 역대 최고치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전날 하루 확진자가 3만3천902명에 달해 지난 6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많았다.

인구 4천500만 명가량의 아르헨티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1천 명 대로 유지됐는데 이달 중순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중남미 지역의 경우 아직은 지구촌의 오미크론발 재확산에서 어느 정도 비켜서 있다.

백신 수급이 안정된 이후엔 어린아이들에게까지 접종을 빠르게 확대해 접종 인구도 늘렸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남미 지역의 인구 대비 접종률은 63.5%로, 세계 평균(48.8%)은 물론 북미(57.8%), 유럽(60.9%), 아시아(55.9%) 등 어느 대륙보다도 높다.

높은 접종률 등에 힘입어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진정세를 이어가곤 있지만, 언제 다시 오미크론발 재확산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중남미 국가들은 아직 봉쇄보다는 접종 확대로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최근 연휴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의무화했으며, 칠레는 내년 2월 4차 접종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자체 개발한 백신으로 인구의 85%가 접종을 마친 쿠바도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단축해 내년 1월 전체 인구에 부스터샷을 접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