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인듯 아닌듯' 제갈길 가는 윤석열·이준석…돌파구 안갯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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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 복귀 고려안해"…선대위 쇄신방향에 여전히 이견
'공개비판'은 자제…김기현 "정리됐고 조용할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운영체계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선대위 복귀에 연일 선을 그으면서 당 내홍 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당 분열상을 둘러싼 야권 내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한 듯 서로 공개적인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표정이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 그은 상황에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굴러가는 것이 당을 책임지는 대표 입장에서 민망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스럽다"며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선대위 운영체계를 비판하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전략본부장 자리에서 사퇴한 뒤 '복귀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아지자,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의 인적 쇄신보다는 총괄상황본부 중심의 시스템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등 핵심 그룹은 후보만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모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렇게 해서는 파이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와 중도, 수도권을 키우려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의 이 대표에 대한 불만 기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가 지난 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한 것도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쓴소리하고 건의해야 할 이야기와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잘 될 것"이라며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의 중재로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측이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니 자극할 언행은 서로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갈등상을 봉합하는 방안도 당 일각에서 거론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선대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당의 대표이고, 당의 목표인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에 복귀해야 선거 지원을 하는 것이고, 복귀하지 않으면 선거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식으로 굳이 등식화할 필요는 없다"며 "이 대표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를 압박하는 수위가 높아지는 흐름도 변수다.
이 대표로서도 당 내부에서 "자중하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급기야 초선들이 단체행동까지 나서면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 대표가 "이런 게 민주주의"라고 포용적 기조로 말하긴 했지만, 지금보다 갈등상이 악화될 경우 대표 입지가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울산회동' 때와 달리 이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이 시점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상납' 의혹까지 제기한 것도 이 대표로선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했다.
/연합뉴스
'공개비판'은 자제…김기현 "정리됐고 조용할 것"

이 대표가 선대위 복귀에 연일 선을 그으면서 당 내홍 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당 분열상을 둘러싼 야권 내 우려가 커지는 것을 고려한 듯 서로 공개적인 비판 수위를 조절하는 표정이다.
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 그은 상황에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책위'처럼 굴러가는 것이 당을 책임지는 대표 입장에서 민망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죄송스럽다"며 "이준석 대책보다 선거 대책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이 대표가 선대위 운영체계를 비판하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및 홍보미디어전략본부장 자리에서 사퇴한 뒤 '복귀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아지자,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의 인적 쇄신보다는 총괄상황본부 중심의 시스템 효율화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은 CBS 라디오에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등 핵심 그룹은 후보만 보이고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모이면 당선될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렇게 해서는 파이를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30대와 중도, 수도권을 키우려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측의 이 대표에 대한 불만 기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윤 후보가 지난 27일 선대위 회의에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한 것도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쓴소리하고 건의해야 할 이야기와 공개적으로 할 이야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의 중재로 윤 후보와 이 대표 양측이 서로를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김 원내대표가)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다 보니 자극할 언행은 서로 자제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가 선대위에 복귀하지 않더라도 청년층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갈등상을 봉합하는 방안도 당 일각에서 거론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기자들에게 "선대위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당의 대표이고, 당의 목표인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에 복귀해야 선거 지원을 하는 것이고, 복귀하지 않으면 선거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식으로 굳이 등식화할 필요는 없다"며 "이 대표 본인이 알아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를 압박하는 수위가 높아지는 흐름도 변수다.
이 대표로서도 당 내부에서 "자중하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급기야 초선들이 단체행동까지 나서면서 부담이 커진 셈이다.
이 대표가 "이런 게 민주주의"라고 포용적 기조로 말하긴 했지만, 지금보다 갈등상이 악화될 경우 대표 입지가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울산회동' 때와 달리 이 대표에 대한 당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소다.
이 시점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상납' 의혹까지 제기한 것도 이 대표로선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 대표는 이날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