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진객 대구잡이 한창…탕 한그릇에 추위 '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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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70∼80㎝ 1마리 3만원…"생산량 좋지만, 가격은 그다지"
찬 바람이 불자 겨울철 대표 보양식 대구가 돌아왔다.
회귀성 어종인 대구는 초겨울 북쪽 찬 바다에서 남해안 진해만으로 회귀한다.
진해만을 둘러싼 거제, 창원 진해, 부산 가덕도 어민들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일제히 대구잡이에 나선다.
29일 오후 거제수협 관포 위판장에는 갓 잡힌 대구 1천마리가 바구니에 담겨 경매에 올랐다.
중·도매인들은 꼼꼼히 대구 상태를 살펴보고 경매에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구 생산량이 좋은 편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격은 높지 않다.
몸길이 70∼80㎝짜리 대구 1마리가 평균 3만원에 팔렸다.
큰 대구는 몸길이가 1m에 육박해 플라스틱 바구니에 넘칠 정도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올해는 어획량이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가격은 그다지 좋지 않아 좀 아쉽다"고 전했다.
대구는 한때 1년에 10마리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귀했으나 꾸준히 치어와 인공 수정란을 방류한 끝에 어획량을 회복해 밥상에 오르고 있다.
거제수협 등은 대구 금어기인 매년 1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수정란을 진해만 일대에 방류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거제 연안에서만 대구 7만9천여마리가 잡혔다.
대구는 자루 모양으로 생긴 '호망'이라는 그물로 잡는다.
대구 회유로에 호망을 쳐 이동하는 대구를 잡는 방식이다.
호망 허가를 받은 거제 어선 79척이 대구잡이에 나선다.
동이 트기 전 바다로 나가 미리 설치한 호망을 거둬들이면 팔딱이는 대구를 만날 수 있다.
대구 조업을 시작하자 외포항 등 진해만 연안 횟집, 식당은 일제히 대구탕을 내놓았다.
이날 처음 대구탕을 맛본 20대 A씨는 "걱정보다 비린 맛이 없고 국물이 시원해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구가 흔한 거제에서는 떡국에 대구를 넣거나 회로 먹기도 한다.
내장을 빼고 바닷바람에 말려 먹기도 한다.
알, 내장, 아가미로는 젓갈을 담아 먹는다.
거제시는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매년 외포항에서 대구수산물축제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축제를 열어 대구 생물과 대구탕을 7억700만원치 팔아치웠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제 대신 1월께 홈쇼핑 등을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회귀성 어종인 대구는 초겨울 북쪽 찬 바다에서 남해안 진해만으로 회귀한다.
진해만을 둘러싼 거제, 창원 진해, 부산 가덕도 어민들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일제히 대구잡이에 나선다.
29일 오후 거제수협 관포 위판장에는 갓 잡힌 대구 1천마리가 바구니에 담겨 경매에 올랐다.
중·도매인들은 꼼꼼히 대구 상태를 살펴보고 경매에 참여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대구 생산량이 좋은 편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격은 높지 않다.
몸길이 70∼80㎝짜리 대구 1마리가 평균 3만원에 팔렸다.
큰 대구는 몸길이가 1m에 육박해 플라스틱 바구니에 넘칠 정도다.
거제수협 관계자는 "수온이 내려가면서 올해는 어획량이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가격은 그다지 좋지 않아 좀 아쉽다"고 전했다.

거제수협 등은 대구 금어기인 매년 1월 15일부터 2월 16일까지 수정란을 진해만 일대에 방류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거제 연안에서만 대구 7만9천여마리가 잡혔다.
대구는 자루 모양으로 생긴 '호망'이라는 그물로 잡는다.
대구 회유로에 호망을 쳐 이동하는 대구를 잡는 방식이다.
호망 허가를 받은 거제 어선 79척이 대구잡이에 나선다.
동이 트기 전 바다로 나가 미리 설치한 호망을 거둬들이면 팔딱이는 대구를 만날 수 있다.
대구 조업을 시작하자 외포항 등 진해만 연안 횟집, 식당은 일제히 대구탕을 내놓았다.
이날 처음 대구탕을 맛본 20대 A씨는 "걱정보다 비린 맛이 없고 국물이 시원해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했다.
겨울철 대구가 흔한 거제에서는 떡국에 대구를 넣거나 회로 먹기도 한다.
내장을 빼고 바닷바람에 말려 먹기도 한다.
알, 내장, 아가미로는 젓갈을 담아 먹는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으로 축제를 열어 대구 생물과 대구탕을 7억700만원치 팔아치웠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제 대신 1월께 홈쇼핑 등을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