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다리 불편한 친구 업어준 남편에 감명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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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 특수학교 기공식에 문대통령과 동행…"차별없는 세상 바라"
연말 적극적인 행보…尹 '2부속실 폐지' 언급 맞물려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9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 설립 현장을 방문해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학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로, 정식 개교 후에는 제과·제빵 분야는 물론 스마트농업·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분야에 장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한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장애 학생이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많은 생각을 했다"며 "누구도 차별당하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도록,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무장애 사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학창 시절 추억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잘 알려진 제 남편의 일화가 있는데,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서 소풍을 간 일"이라며 "쉬면서 가다 보니까 소풍이 끝난 뒤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 세상을 위해 많은 분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
오늘 첫 삽을 뜨는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가 학생들에게 여러 갈래의 길을 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3일 문 대통령과 함께 서해 백령도 군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처럼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반일정이 잦아지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근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나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언급한 점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김 여사가 그동안 교육 문제, 특히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나 장애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이 이번 행사에 동행한 배경이 됐다며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지난 2017년 11월에는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 과정에서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설득을 위해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은 장애학생 부모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연말 적극적인 행보…尹 '2부속실 폐지' 언급 맞물려 주목

이 학교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장애학생 직업교육 특성화 특수학교로, 정식 개교 후에는 제과·제빵 분야는 물론 스마트농업·반려동물 관리 등 미래 유망분야에 장애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한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장애 학생이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많은 생각을 했다"며 "누구도 차별당하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않고, 희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도록,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도록, '무장애 사회'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학창 시절 추억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잘 알려진 제 남편의 일화가 있는데,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업고서 소풍을 간 일"이라며 "쉬면서 가다 보니까 소풍이 끝난 뒤에야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 있는 세상을 위해 많은 분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함께 가려면 느리게 가라'는 말이 있다.
오늘 첫 삽을 뜨는 공주대학교 부설 특수학교가 학생들에게 여러 갈래의 길을 내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3일 문 대통령과 함께 서해 백령도 군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처럼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동반일정이 잦아지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최근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나 "영부인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언급한 점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김 여사가 그동안 교육 문제, 특히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나 장애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것이 이번 행사에 동행한 배경이 됐다며 이런 해석에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지난 2017년 11월에는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 과정에서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 설득을 위해 토론회에서 무릎을 꿇은 장애학생 부모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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