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민생당 출신 입당식…최경환·유성엽·김유정 등 포함
정동영·권노갑·정대철 등은 1월중 복당할듯
민주, 내일 천정배 등 호남계 10여명 복당식…여권 대통합 가속
2016년 분당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계 비문 인사들이 오는 30일 복당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언급한 '대사면'의 일환으로, 민주당이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여권 대통합'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로 해석된다.

2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내일 오후 4시 천정배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전 의원 등 10여 명에 대한 입당식을 연다.

본격적인 복당 절차는 내년 1월 3일부터 보름간 진행된다.

그러나 호남계 인사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별도 입당식을 연 뒤, 해당 기간 입장 절차를 처리하려 한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설명이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오전 선대위 여성위원회 지역 여성본부 온라인발대식 인사말에서 "아마 내일 김관영 (전) 의원을 비롯한 천정배 (전) 의원 등 여러 (전직) 의원님들이 입당하게 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번에 복당하는 이들은 2016년 20대 총선 직전 당시 문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대거 탈당한 호남계 비문 인사들로 분류된다.

탈당 후 이들은 안철수 대표를 주축으로 국민의당을 창당, 20대 국회에 대거 입성한 뒤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등 소속으로 활동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 대표는 "'당을 지키신 분들은 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대통합하되 여러 가지 징계를 받았던 분들이나 감산 규정은 대선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통해서 돌아오신 분들이 정말 이 후보 당선에 기여하는 것을 기초로 평가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대선 승리를 하지 못하면 지방 선거는 너무 어려운 것이 되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정동영 전 의원은 이번 복당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복당 절차를 주도한 민주당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은 개인 신변상 정리를 마친 뒤 1월 초쯤 정식 복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권노갑 정대철 전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 인사들과도 별도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 역시 '대사면' 기간 복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내일 천정배 등 호남계 10여명 복당식…여권 대통합 가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