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서범수 국회의원의 내년 울산광역시장 출마설이 퍼지면서 지역 정치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울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울산의 현역 국회의원 6명 중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을 제외한 5명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박성민(울산 중구), 서범수(울산 울주), 이채익(울산 남갑, 이상 가나다순) 등 3명이 내년 울산시장 출마 후보로 이름이 거론된다.
이 중 이 의원이 가장 먼저 시장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히면서 조직 전열을 가다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
그런데 최근 서 의원 출마설이 나돌면서 지역 정치판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서 의원은 현재 현역 의원 및 시장 출마 후보 물망에 오르는 지역 여야 정치인 중에서 나이가 가장 젊은 신인 정치인이어서 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예상한다.
서 의원은 그러나 출마설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서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울주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갈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의원실에서 "시장 출마 의사는 강하지만 지금은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시장 출마보다는 현재로선 대선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인 이들의 출마 여부는 내년 3월 9일 대선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대선 결과에 따라 울산시장 후보군의 구도가 달라지고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히더라도 실제 출마를 못 하거나 예상과는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 출마에 미온적이던 서 의원의 출마설이 나돌면서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 사이에서 상당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그러나 국회에서 민주당에 비해 상당한 열세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시장 출마 여부는 대선 결과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