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주 21명 사망·7만7천여명 대피…코로나 방역도 차질
브라질, 북동부 이어 남동부도 연말연시 폭우 피해 우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낸 폭우가 남동부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브라질 기상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최근 북동부에 이어 연말연시에는 남동부 지역에서 폭우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방 정부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 당국은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미나스 제라이스주 등을 폭우 피해 예상 지역으로 꼽으면서 "앞으로 보름 안에 폭우에 따른 산사태와 홍수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동부 지역에서는 2개월째 폭우가 계속됐으며, 특히 바이아주에서만 이날까지 21명이 사망하고 7만7천여 명이 집을 떠나 긴급대피한 상태다.

주 정부는 116개 도시가 폭우로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100여 개 도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전했다
바이아주에서는 보건소와 공공병원 여러 곳이 침수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바이아주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보고된 코로나19 환자가 이전 1주일보다 13%가량 늘었다.

또 보건소에 보관하고 있던 코로나19 백신을 분실하거나 백신이 흙탕물에 잠기는 바람에 폐기해야 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어 접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후이 코스타 바이아 주지사는 "폭우 피해가 심한 도시에 백신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