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도심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한국수력원자력, SK에코플랜트, 경남에너지, 부경환경기술과 ‘도심분산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의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도심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창원시가 소유하고 있는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를 소규모로 설치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한수원과 수소에너지융복합사업 공동 추진을 선언한 이후 첫 번째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기존 발전사업과 달리 소규모 유휴부지에 친환경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계통연계 및 인프라 공사 없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또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과 달리 안정적 청정 발전이 가능한 데다 발전에 필요한 공기도 깨끗하게 배출해 도심 내 공기청정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업은 특수목적법인 창원그린에너지가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한수원이 사업 총괄관리를 맡고 SK에코플랜트는 설계, 조달, 시공을 책임진다. 경남에너지는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부경환경기술은 사업개발을 담당한다.

창원시는 관내 유휴부지 8곳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분산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8월 착공해 2023년 하반기 준공하는 게 목표다. 시는 8곳에서 연간 15만㎿h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6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100% 포집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분산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도심 내 자투리땅을 이용해 송전설비 비용과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안정적 전력공급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로 탄소중립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창원시가 수소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