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 화룽(華融)자산관리가 소비자 금융 부문의 지분 70%를 11억 위안(약 2천억원)에 닝보은행에 팔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화룽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산 매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화룽과 닝보은행은 전날 화룽소비금융 주식 이전 거래에 합의했다.

이 거래는 감독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화룽은 당국으로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화룽은 2020년 실적 발표 시한인 3월 31일을 넘겨서까지 실적을 공개하지 못해 이 회사의 달러화 표시 채권이 폭락했었다.

화룽은 뒤늦게 지난해 1천30억 위안(약 19조2천억원)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결국 국유 투자회사인 중신(中信·CITIC)그룹이 이끈 컨소시엄이 구원 투수로 나서서 화룽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화룽의 최대 주주는 중국 재정부다.

화룽은 1999년 재정부가 대형 은행들의 부실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4대 자산관리업체 가운데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