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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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소상공인 종사자수가 87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은 1100만원 감소했다. 다만 소상공인 사업체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8일 오전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올해 6~7월 전국 11개 주요 업종 소상공인 4만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11개 업종의 소상공인 종사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87만명(13.5%) 쪼그라든 557만명으로 집계됐다. 도·소매업 31.3만명(16.7%)이 감소해 가장 폭이 컸고, 숙박·음식점업 25.2만명(16.2%)이 줄어 들었다.

사업체당 연매출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00만원(월평균 92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00만원(월평균 117만원) 줄었다. 제조업 매출 감소율이 12.2%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업도 11.9%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예술·스포츠·여가업이 85.2% 쪼그라들었고, 교육서비스업도 66.4% 줄었다.

반면 사업체수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90만개로 집계됐다. 숙박·음식점업이 4.9만개(7.5%), 도·소매업이 2.4만개(2.7%), 제조업이 1.3만개(3.7%) 순으로 증가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의 소득감소를 코로나19 영향뿐만 아니라,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따른 대응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채를 보유한 소상공인 비율은 60%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1억6900만원으로 200만원이 감소했다. 사업장 점유형태는 임차가 80.5%로 1.2%포인트 증가, 사업체당 부담하는 임차료로서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6.9%)과 월세(6.6%)는 감소했다.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경쟁심화(38.3%), 상권쇠퇴(37.6%), 원재료비(28.7%), 방역조치(21.0%) 등을 꼽았다. 대표자 연령 분포는 50대(32.2%)가 가장 많았고, 40대(25.5%), 60대 이상(22.6%), 30대(13.5%), 20대 이하(6.3%) 순이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