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법 시행 따른 인사권 독립·신청사 건립 차질없이 추진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도민 생활 안정 지원 총력
[신년인터뷰]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자치분권 시대 걸맞은 의회 정립"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은 28일 "용맹한 기운으로 코로나 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와 충북의 미래발전을 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기호상진(騎虎常進)을 신년 화두로 삼아 흔들림 없는 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 독립 등 변화하는 의정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의장과 일문일답.
-- 올해 도의회 활동을 되돌아보면.
▲ 자치경찰제 전면시행과 관련해 도와 경찰 사이에서 벌어진 후생 복지 예산 갈등을 해결하고 생활임금 조례를 둘러싼 도와 노동계의 이견을 중재했다.

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관련 예산 갈등이 합의점을 찾도록 이끌고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되도록 기여하는 등 합리적 조정자 역할에도 충실했다.

코로나19로 변화한 환경에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대의기관으로서 정책이 올바르게 추진되도록 도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면서 도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제정 등 입법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 내년 의회 운영계획은.
▲ 외적으로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적으로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른 의회 인사권 독립 등 변화하는 의정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특히 새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조직 안정화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정책지원관 등 전문인력 채용을 통해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의원역량을 향상해 도민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아울러 지역 대표 현안인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국가계획으로 최종 확정되도록 집행부와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신년인터뷰]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자치분권 시대 걸맞은 의회 정립"
-- 도의회의 인사권 독립 진행 상황은.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회사무기구 인력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 권한이 주어졌다.

그동안 자치단체장에게 있던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승진, 임면, 복무, 징계, 교육훈련 등 모든 인사권한이 도의장에게 넘어온다.

인사권 독립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면서 의회사무처 조직을 개편하고 집행부와 인사운영 협약을 했다.

인사 관련 자치법규도 정비했다.

남은 기간 인사위원회 구성과 정책지원관 채용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권한이 커진 만큼 자치분권 시대에 걸맞은 의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사권은 있으나 의회의 기능과 독립성을 강화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집행부를 향한 효율적 견제와 감시, 지방자치의 통합·조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지방의회법 제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 의회 최대 현안인 청사 건립 추진 상황은.
▲ 도의회의 숙원인 신청사 건립은 애초 옛 중앙초 건물 리모델링에서 안전성 문제와 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고려해 사업계획이 변경됐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와 회의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도심지 주차난 완화를 위한 지하주차장도 만든다.

현재 건축설계가 진행 중인데,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준공은 2024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다.

의회 기능과 다양한 행정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청사 건립 추진에 온 힘을 쏟겠다.

--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멀어지는 듯해 상심이 매우 크겠지만, 다 함께 조금만 더 힘내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한다.

32명의 도의원 모두는 이른 시일 내 도민 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도민 모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