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개교 50주년 기념 소형 과학로켓 29일 제주서 발사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이를 기념하는 소형 과학 로켓을 29일 오전 제주에서 쏘아 올린다.

28일 KAIST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되는 기념 로켓은 길이 3.2m, 지름 19㎝, 무게 51㎏ 규모의 소형 과학 로켓이다.

에탄올과 액체산소를 각각 연료와 산화제로 사용하는 추력 150㎏의 액체로켓 추진기관을 사용했다.

올해 7월 성사된 제주도·KAIST 우주개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 자연환경·공역 등을 검토해 선정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로켓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와 학부생 창업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 조직인 페리지·KAIST로켓연구센터 주도로 개발됐다.

센터는 KAIST 문지캠퍼스에 액체 추진 로켓 연소시험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크기의 로켓엔진 연소시험을 수행했다.

KAIST 관계자는 "개교 5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와 더불어 소형 액체 추진 로켓 시스템의 설계·제작·시험·발사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경험·역량을 확보할 목적으로 추진했다"며 "액체 추진기관의 성공적 연소, 설계 궤적을 따른 비행, 지상국과 교신, 탑재 항법장치 성능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대학생이 창업한 국내 민간 기업이 학교와 협업해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액체 추진 로켓을 개발해 발사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