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넘게 몰려…경쟁률 '24대 1'
27일 켄텍에 따르면 내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 90명이 모두 등록을 마쳤다. 모집 규모는 총 100명으로 수시로 90명, 정시로 10명을 뽑는다.
수시모집에는 2000명이 넘는 수험생이 몰려 2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포스텍(7.06대 1), KAIST(5.08대 1)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경쟁률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켄텍의 역대급 장학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켄택은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및 기숙사비 전액을 지원한다. 오는 2031년까지 학교 설립 및 운영에 약 1조6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절반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한전이 낼 계획이다.
앞서 켄텍은 오는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세계 최고 수준 공과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에너지 기술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에너지 분야의 고급 융·복합 인재는 부족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켄텍의 교육 핵심 가치는 △연구 우수성(에너지 분야의 국가 경쟁력 강화와 인류 번영을 위한 에너지 연구에만 전념) △기업가 정신(지역, 국가 및 인류의 번영을 위해 성공적인 벤처를 시작하거나 혁신적인 제품과 아이디어를 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연구와 실천을 연결하는 데 전념) △글로벌 시민의식(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를 이해하고 인류의 번영을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의 적극적인 촉진자가 되도록 힘을 실어주는 데 전념) 등이다.
켄텍은 지난 8월 국내 대학 최초로 미국 미네르바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미네르바 대학의 온라인 학습 플랫폼 교육과정(ForumTM)을 대학 정규 교육과정에 도입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네르바의 학습 콘텐츠와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토론, 소그룹 모임 등 학생 주도의 능동 학습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미네르바 프로젝트 도입은 켄텍만이 할 수 있는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나라 에너지 신산업의 핵심 인재와 기술 육성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