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3라운드 4승 3패로 중위권 도약 '6강도 보인다'
[프로농구전망대] 5연패 KCC·8연패 삼성 '우울한 연말'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전통 명문 구단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대표적 팀들인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이 나란히 연패 늪에 빠져 있다.

KCC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10승 16패로 9위, 삼성은 8연패 수렁 속에 6승 20패로 10위다.

KCC는 실업 현대전자와 프로 현대의 후신이고, 삼성 역시 농구대잔치 시절 강호 삼성전자의 전통을 잇는 명문 구단이다.

그러나 2021-2022시즌 절반이 넘어가는 시점까지 하위권을 맴도는 신세가 됐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KCC는 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부상 공백에 좀처럼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한동안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시즌을 운영하다가 토마스 로빈슨이 4경기째 뛰고 있지만, 연패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사이에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던 창원 LG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10승 15패, 8위로 올라섰고 공동 5위와 격차도 2경기에 불과해 6강 진출까지 넘보는 중이다.

[프로농구전망대] 5연패 KCC·8연패 삼성 '우울한 연말'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KCC의 경우 평균 리바운드가 지난 시즌 37.5개로 1위였는데, 이번 시즌 32.9개로 최하위가 됐다"며 "라건아의 골밑 장악력이 예년만 못하고, 부상으로 빠진 송교창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LG에 대해서는 "정희재, 서민수 등 국내 포워드진이 살아났고, 아셈 마레이에 수비가 2명 이상 붙을 때 외곽으로 빼줘 기회를 보는 전통적인 방법이 잘 통하고 있다"며 "1라운드 2승, 2라운드 4승으로 나아지더니 지금 3라운드는 7경기 4승 3패"라고 평가했다.

LG는 압둘 말릭 아부를 사마도 사무엘스로 교체, 새해 1월 6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부터 출전시킬 예정이라 중위권 도약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8연패 중인 삼성은 26일 오리온과 경기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2점 차로 졌다.

9위 KCC와도 4경기 차이라 연패를 빨리 끊지 못하면 이번 시즌 6강은 어려워질 판이다.

이상윤 위원은 "힉스 부상과 로빈슨 영입 사이에 다니엘 오셰푸마저 부상으로 빠지는 등 외국인 선수 쪽에서 전력 누수가 컸다"며 "약간 다혈질적으로 보이는 로빈슨이 국내 리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밤 10시로 예정됐던 31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의 안양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계로 오후 7시로 조정됐다.

또 1월 2일 KCC와 서울 SK의 경기 장소는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이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7일(월) = 인삼공사-LG(안양체육관)
DB-KCC(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 28일(화) = 오리온-kt(19시·고양체육관)
◆ 29일(수) = 한국가스공사-SK(19시·대구체육관)
◆ 30일(목) = 현대모비스-삼성(19시·울산동천체육관)
◆ 31일(금) = 인삼공사-DB(19시·안양체육관)
◆ 1월 1일(토) = 현대모비스-LG(울산동천체육관)
한국가스공사-오리온(대구체육관·이상 15시)
kt-삼성(17시·수원kt아레나)
◆ 2일(일) = LG-한국가스공사(창원체육관)
현대모비스-오리온(울산동천체육관·이상 15시)
KCC-SK(17시·군산월명체육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