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선 김해시 인재육성과 도서관정책팀장
[발언대] "책 읽는 도시에서 이제는 책 쓰는 도시로"
"'책 읽는 도시'에서 이제는 '책을 쓰는 도시'로 김해시가 진화합니다"
홍미선(52) 김해시 인재육성과 도서관정책팀장이 밝힌 앞으로 김해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독서정책 방향이다.

홍 팀장은 사서직이다.

그는 김해시가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한 2007년부터 시청과 시립도서관을 오가며 10년 가까이 이 업무를 맡았다.

'책 읽는 도시' 15년 성과가 쌓이자 직접 글을 써보려는 시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홍미선 팀장은 "글을 쓰려면 우선 많이 읽어야 한다"며 "책 읽기를 생활화한 장년층을 중심으로 시집, 소설을 직접 써보려는 시민이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올해 김해시민 7명이 창작소설을 펴냈다.

원고지 90매 내외로 단편소설, 콩트를 완성했다.

평범한 김해시민인 이들은 김해시가 '2021 김해 독서대전' 연계프로그램으로 개설한 창작 특강 과정을 듣고 스스로 글을 썼다.

김해시는 '나는 글 쓰는 시민작가입니다'란 제목으로 올해 연말 이 책을 출판한다.

김해시는 한 걸음 더 나가 글을 쓰려는 시민에 호응하고 '1인 출판', '독립출판' 추세에 맞춰 내년에 출판학교 개설을 계획 중이다.

시민 누구나 시, 소설을 창작해 출판하도록 돕는다.

10회 과정인 출판학교는 시민 스스로 자기가 쓴 글을 편집하고 표지 디자인을 만들어보도록 지원한다.

글쓰기 노하우도 가르쳐 준다.

홍 팀장은 "'책 읽는 도시' 정책이 김해시 문화 수준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올해 코로나19로 기획했던 좋은 프로그램들을 취소하거나 건너뛰었는데, 내년에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발언대] "책 읽는 도시에서 이제는 책 쓰는 도시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