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순항 준비에 만전…공공기관 이전 늦어져 아쉬움"
"도민으로부터 평가받고 싶다" 재출마 의지 밝혀
[신년인터뷰] 양승조 충남지사 "새해 국비예산 8조원 시대…도약계기 마련"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새해 처음으로 국비 8조원 시대를 열며 도가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 바닥을 다지고 길을 내고 건물을 올리는 데까지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잘 갖춰진 공간을 가득 채울 차례"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도민과의 약속을 차질없이 수행해온 만큼 도민으로부터 다시 한번 평가를 받고 싶다"며 새해 지방선거에서 재출마할 의지를 내비쳤다.

다음은 양 지사와 일문일답.

-- 올 한해를 되돌아본다면.
▲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정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많은 한해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 공직자와 도민의 큰 성원 속에 충남 도정이 많은 성과를 이뤄낸 우보만리(牛步萬里)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과는 2022년은 물론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충남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하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 도민과 함께 정부에 강력한 건의를 통해 홍성에서 서울로 갈 수 있는 서해선 KTX 연결이라는 결실을 이뤄내 충남 서부권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충남 숙원사업이던 서산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머지않아 충남에 공항이 생기고 하늘길이 열리는 역사적 성과로 꼽힌다.

국내 최장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한 것 역시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수도권과 중부, 전라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해미국제성지 예산이 반영돼 태안과 서산, 보령을 잇는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인 꿈비채의 성공적 정착과 충남도립대의 국내 첫 대학무상교육 시작, 기업 유치와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점도 충남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생각한다.

-- 새해 국비 예산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 등 주요 현안 사업비가 새해 정부 예산에 반영, 국비 예산이 8조3천억원에 달해 도가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충남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교통 소외지역인 태안에서 서산까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기초조사연구비 3억원이 반영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

공주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기본조사비 3억원과 서천 브라운필드 야생동물 보호치유시설 9억원, 논산 국방교육연구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비 2억원 등 도내 균형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마련됐다.

-- 아쉬운 점이라면.
▲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정부 결정이 미뤄지면서 공공기관 이전이 늦어져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와대와 국토부 등을 직접 찾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충남 발전에 부합하는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유치하고자 하는 기관을 방문해 그런 의사를 타진하는 등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석탄발전 폐쇄 일정이 예정대로 되고 있는지. 지역 경기 우려에 대한 대책은.
▲ 석탄화력발전소를 애초 예정보다 5년 앞당긴 2045년 완전히 폐쇄할 예정이다.

도내 석탄화력발전 30기 가운데 설치한 지 30년이 됐거나 그 이상 지난 17기를 수명 연장 없이 2035년 폐쇄하고 지난 7월 가동한 신서천화력발전은 수명 단축을 통해 나머지 12기와 함께 2045년 폐쇄 또는 중단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조성한 정의로운 전환기금 설치와 운용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노동자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확보하고 2025년까지 1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고용 안정과 일자리 전환사업, 기업 유치와 소상공인 지원에 쓸 예정이다.

-- 새해 도정 운영 방침은.
▲ 지난 4년간 바닥을 다지고 길을 내고 건물을 올리는 데까지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이 잘 갖춰진 공간을 가득 채울 차례라고 본다.

민선 7기의 도정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과정을 부족하거나 불편함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만큼 민선 8기 충남 도정이 순항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 새해 6월 지방선거에서 지사직에 재출마하나.

▲ 임기 동안 4선 국회의원 인맥과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충남도 발전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고 자부한다.

도민과의 약속을 차질없이 수행해온 만큼 도민으로부터 다시 한번 평가를 받을 준비가 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