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술집이나 노래방 같은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285건이며 이로 인해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018~2020년 1년 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563건, 인명피해는 56건이었는데, 각각 49%, 77%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에 술집·노래방 등 다중업소 화재 절반으로 줄어
다중이용업소는 다수가 이용해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생명, 신체,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업소다.

음식점, 술집, 제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비디오방, 학원, 목욕탕, PC방, 노래방, 산후조리원, 고시원, 골프연습장, 안마시술소 등이 대표적인데, 내년 6월8일부터는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만화카페가 새로 포함된다.

다중이용업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줄어든 것은 올해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됐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방청은 여기에 간이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지원사업 등 안전대책이 성과를 거둔 것도 화재 발생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소방청은 내년에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다중이용업소가 영업을 재개할 경우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신종 업종에 대해 신속히 규제하고 안전도가 개선된 업종은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유행에 술집·노래방 등 다중업소 화재 절반으로 줄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