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의 본인 부담 등록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지난 16일 마쳤으며, 관련 조례안도 입법예고 해 다음 달 11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학생의 경우 본인 부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부모가족과 장애인(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대학생은 본인 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학기당 100만원, 연간 200만원 이내이다.
지급 기준일(공고일)과 지급일 현재 만 29세 이하로 3년 이상 계속해 이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합산해 10년 이상 거주해야 대상이 된다.
내년도 지원 대상은 490명, 평균 지원액은 151만원으로 추산돼 7억3천990만원의 사업비를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의원 전원이 대학생 등록금 지원 조례 제정에 대해 찬성하고 있어 내년 1월 시의회 임시회에서 조례안 의결이 확실시된다"며 "추경 편성까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4∼5월께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난해 1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본인 부담 등록금 50%를 지원하는 '반값 등록금'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고양시도 올해 2학기부터 해당 사업을 시작했다.
고양시의 경우 저소득층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생에만 본인 부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