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눈 폭탄' 야속한 성탄 선물에 전국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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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종일 '눈과의 전쟁'…땅·바다서 피해 속출
대설특보 제주 항공편 운항 차질…전남·전북도 '긴장'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강원 영동에 성탄절 전야부터 50㎝ 안팎의 폭설이 내리면서 도심이 마비됐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시민들은 온종일 '눈과의 전쟁'을 치렀다.
폭설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는 물론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불편을 감수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영동에 이어 27일까지 최대 50㎝가 넘는 '눈 폭탄'이 예보된 제주에서는 오후 들어 도로 통제와 항공편 운항 차질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전북 고창 7.4㎝, 제주 한라산 사제비와 삼각봉이 각각 4.7㎝와 4.3㎝, 광주 광산구 3.8㎝ 등이다.
◇ 갇히고 부딪치고…폭설에 도심 마비된 강원
강원 영동에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속초 55.9㎝, 강릉 주문진 42.7㎝ 등 많은 눈이 내렸다.
밤사이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 양양, 속초, 강릉에서는 차량 고립 10건이 발생해 26명이 한동안 오지도 가지도 못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돼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며, 송정동 일대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다.
강릉, 양양, 속초 곳곳에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야외 천막과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0척이 침수되는 피해도 났다.
해가 뜨자마자 공무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발 빠르게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크리스마스를 맞아 밀려드는 차들로 도심은 금세 뒤엉켰다.
도로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상인들은 장사 준비를 제쳐두고 눈삽과 넉가래를 들고 눈 치우기에 열을 쏟았다.
◇ 제주 항공편 운항 차질…27일까지 50㎝ 이상 예보
오후 들어 제주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려 산간 도로 운행 통제 등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산지 도로인 1100도로 결빙 구간(어리목∼자연휴양림)에 소형 차량 운행을 통제했으며, 516도로 성판악 휴게소∼수악교 북측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강풍과 함께 눈이 쌓인 한라산 어리목∼윗세오름 구간 등산로와 영실∼윗세오름 구간, 관음사∼삼각봉 구간, 돈내코 등산로 등은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15편이 기상 상황으로 결행했으며, 지연 운항이 잇따랐다.
또 제주∼목포 노선 등 4개 항로 여객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으며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10∼40㎝(많은 곳 50㎝ 이상)의 눈이 쌓이겠으며 동부 지역에서 5∼20㎝, 해안(동부 제외)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전북 고창, 울릉도, 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 전북 군산·부안, 전남 나주 등 10개 시군, 광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들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성식 임채두 박영서 기자)
/연합뉴스
대설특보 제주 항공편 운항 차질…전남·전북도 '긴장'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강원 영동에 성탄절 전야부터 50㎝ 안팎의 폭설이 내리면서 도심이 마비됐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시민들은 온종일 '눈과의 전쟁'을 치렀다.
폭설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는 물론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도 불편을 감수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영동에 이어 27일까지 최대 50㎝가 넘는 '눈 폭탄'이 예보된 제주에서는 오후 들어 도로 통제와 항공편 운항 차질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전북 고창 7.4㎝, 제주 한라산 사제비와 삼각봉이 각각 4.7㎝와 4.3㎝, 광주 광산구 3.8㎝ 등이다.
◇ 갇히고 부딪치고…폭설에 도심 마비된 강원
강원 영동에는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속초 55.9㎝, 강릉 주문진 42.7㎝ 등 많은 눈이 내렸다.
밤사이 폭설로 인해 차량 고립 10건, 차량 정체 2건, 교통사고 2건, 정전 2건, 지붕 붕괴 2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 양양, 속초, 강릉에서는 차량 고립 10건이 발생해 26명이 한동안 오지도 가지도 못했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이날 오전 2시 45분께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일대가 정전돼 약 2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97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으며, 송정동 일대 전신주가 넘어져 일부 가구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다.
강릉, 양양, 속초 곳곳에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거나 야외 천막과 지붕이 무너지는 피해가 나기도 했다.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0척이 침수되는 피해도 났다.
해가 뜨자마자 공무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발 빠르게 제설작업에 나섰으나 크리스마스를 맞아 밀려드는 차들로 도심은 금세 뒤엉켰다.
도로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상인들은 장사 준비를 제쳐두고 눈삽과 넉가래를 들고 눈 치우기에 열을 쏟았다.
◇ 제주 항공편 운항 차질…27일까지 50㎝ 이상 예보
오후 들어 제주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려 산간 도로 운행 통제 등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산지 도로인 1100도로 결빙 구간(어리목∼자연휴양림)에 소형 차량 운행을 통제했으며, 516도로 성판악 휴게소∼수악교 북측 구간에서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강풍과 함께 눈이 쌓인 한라산 어리목∼윗세오름 구간 등산로와 영실∼윗세오름 구간, 관음사∼삼각봉 구간, 돈내코 등산로 등은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출발·도착 항공편 15편이 기상 상황으로 결행했으며, 지연 운항이 잇따랐다.
또 제주∼목포 노선 등 4개 항로 여객선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낮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내렸으며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도 산지에 10∼40㎝(많은 곳 50㎝ 이상)의 눈이 쌓이겠으며 동부 지역에서 5∼20㎝, 해안(동부 제외)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전북 고창, 울릉도, 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고, 전북 군산·부안, 전남 나주 등 10개 시군, 광주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들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성식 임채두 박영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