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칼잡이' 윤석열, 특별사면 결정에 "환영"…악연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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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칼잡이' 역할을 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과 얽힌 '악연 아닌 악연'은 윤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2016년 탄핵 정국에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적폐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중형을 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대선 당시에는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의 특별수사팀장으로 활동하다가 검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 항명 논란이 불거지며 법무부 징계를 받고 사실상 좌천된 바 있다.
그해 10월 국감장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정권과의 갈등을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적폐 청산 수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했던 이력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9년 박 전 대통령이 디스크 통증 등을 이유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냈지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도장을 찍은 최종책임자라는 비판에도 휩싸였었다.
윤 후보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제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의 전문가와 의사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검사장은 그 법에 따라야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 측은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면서도 보수 균열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윤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악연이 환기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TK) 등 전통적 지지층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을) 하려면 (전직 대통령) 두 분을 같이 해야 하는데 한 분만 하는 건 민주당의 정치적 술수가 숨어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권 분열을 노린 술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지도 미지수다라는 관측이 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복당 및 사면 복권 조치 등 정치 재개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 나가는 것보다"라며 거리를 뒀다.
선대위 관계자도 "정치적 입장보다는 건강이 우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라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6년 탄핵 정국에서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적폐 청산을 진두지휘하고 중형을 끌어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2년 대선 당시에는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의혹의 특별수사팀장으로 활동하다가 검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 항명 논란이 불거지며 법무부 징계를 받고 사실상 좌천된 바 있다.
그해 10월 국감장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정권과의 갈등을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정권에서 적폐 청산 수사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했던 이력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지난 2019년 박 전 대통령이 디스크 통증 등을 이유로 형 집행 정지 신청을 냈지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도장을 찍은 최종책임자라는 비판에도 휩싸였었다.
윤 후보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제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의 전문가와 의사들이 형집행정지 사유가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검사장은 그 법에 따라야 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윤 후보와 박 전 대통령의 악연이 환기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TK) 등 전통적 지지층 일부가 이탈할 가능성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면을) 하려면 (전직 대통령) 두 분을 같이 해야 하는데 한 분만 하는 건 민주당의 정치적 술수가 숨어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권 분열을 노린 술수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지도 미지수다라는 관측이 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복당 및 사면 복권 조치 등 정치 재개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 아니겠나.
너무 앞서 나가는 것보다"라며 거리를 뒀다.
선대위 관계자도 "정치적 입장보다는 건강이 우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