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과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인기가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외 판매가 늘어난 한국산 제품을 소개했다.
외신 "오징어 게임·BTS 덕에 한국산 제품 해외판매 늘어"
우선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냉동만두의 판매량이 3분기에 아시아와 유럽에서 19%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도 8% 늘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만두 판매량 증가의 배경에는 BTS의 멤버 지민과 V가 만두를 놓고 다툰 이른바 '만두 사건'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018년 전체의 1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50%를 넘어섰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판매 실적도 영화 기생충의 인기에 힘입어 9억9천만 달러(약 1조1천700억원)로 이전해보다 24%나 증가했다.

기생충에서 농심 제품이 들어가는 '짜파구리'가 나온 이후 관련 제품의 판매가 급증했으며, 농심의 주가도 한때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와 삼양라면도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일부 식당에서는 달고나를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도 달고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BTS가 광고하는 코웨이의 정수기·공기청정기 등도 3분기에 말레이시아에서 43%, 미국에서 12%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