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준석에 전화해 김총리 '여야 대표 회동' 제안 전해
국힘 거부…"대선 앞두고 정치적 의도 있어 보여"
김총리, 여야 대표에 '코로나 회동' 제안…국힘 퇴짜로 불발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의제로 한 '총리-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이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거부해 회동 자체는 불발됐다.

이날 여야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최근 송 대표에게 이러한 제안을 했다.

김 총리는 '위드 코로나' 기조가 한 달여 만에 확진자 폭증과 병상 부족 등으로 후퇴하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과 관련, 정치권의 조언을 듣고 극복 방안에 대해 상의를 하고 싶다며 여야 대표와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 대표는 최근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김 총리의 제안을 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최종적으로 해당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힘 대표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회동 제안이 온 뒤) 비서실장들 간에 논의가 있었지만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며 "총리가 여야 당 대표를 만나는 것도 격에 맞지 않는다.

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런 결정에는 내홍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당시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끝에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상태다.

김총리, 여야 대표에 '코로나 회동' 제안…국힘 퇴짜로 불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