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준 17개 시도 중 9위…2000년보다 3계단 뒷걸음질
울산 2천263만원, 1위 자리 서울에 내줘…경남도 7→12위로

2019년 기준 부산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personal gross disposable income) 전국 순위가 추락해 대한민국 제2 도시 위상도 함께 흔들렸다.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총소득 대신 가계 부문 총처분가능소득을 연앙인구(해당 연도의 중앙일인 7월 1일 인구수)로 나눠 계산한 지표이다.

이 지표를 통해 제한적이나마 가계 구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3일 동남지방통계청 '동남권 지역 소득 추이 분석' 자료를 보면 2019년 부산지역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은 1천962만원으로 분석됐다.

2000년 813만원에 비해 1천149만원 늘어났다.

하지만 전국 순위는 17개 시도 중 9위에 그쳤다.

2000년과 비교하면 6위에서 3계단 떨어졌다.

7개 특별·광역시만 비교하면 서울(2천419만원, 전국 1위), 울산(2천263만원, 2위), 대전(2천117만원, 4위), 세종(2천98만원, 6위), 인천(1천969만원, 8위)에 이어 6위에 그쳤다.

부산보다 낮은 특별·광역시는 대구였다.

대구는 1천921만원으로 2000년 전국 5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부산과 서울 격차는 452만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서울은 2000년 978만원에서 2019년 2천419만원으로 늘었다.

동남권 3개 시도 중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부산보다 월등히 높은 2천263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00년 전국 1위(1천30만원) 자리는 서울에 내줬다.

경남은 1천909만원으로, 7위에서 12위로 추락했다.

한편 이번 분석에 사용된 가계는 1인 또는 다수 개인으로 구성되며, 가계가 소유한 비법인기업도 포함한다.

부산 1인당 가계처분가능소득 1천962만원, 전국 순위 추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