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안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유예안을 논의하기 위한 내부 기구를 설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당내 의견을 가진 분들로 구성해서 워킹그룹이 당 안을 만드는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가 말했으니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고 원내에서 챙길 것"이라며 "(양도세 중과유예는) 이 후보가 주문한 사안이라 빠르게 진행해야 하지만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도 있어야 해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위, 정무위 소속 의원 및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워킹그룹은 양도세 중과 유예안을 비롯해 각종 부동산 세제 조정안에 대한 당 내부의 의견을 조정·통합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워킹그룹에서는 구체적으로 장기보유 특별공제제도를 실제 1주택 기간만 포함되도록 정비하면서 1년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법안 마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워킹그룹 설치는 정부·청와대가 반대할 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이견이 계속돼 입법 절차를 바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내부 논의 절차에 들어가면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 위한 법안을 12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대선 전에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려면 내년 2월 국회 전에 당내 결론을 내고 당정 협의 및 여야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
신 원내대변인은 워킹그룹의 활동 기간에 대해서는 "오늘은 제시만 한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진행하며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달걀을 맞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적 갈등이 심각해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고 20일 비판했다.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윤 대통령이 유린한 헌정질서가 불러온 사회적 갈등이 너무나도 심각하다"며 "강성 지지층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 백주대로에 테러를 일삼는 수준까지 왔다"고 했다.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위험해졌다. 공권력의 대처도 아쉽다. 극우 세력으로부터 헌법기관이 난도질당하는 걸 뒷짐만 진 채 보고만 있어선 안 된다"며 "이미 일반 국민이 극우 세력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받아왔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에게까지 테러가 가해졌다"고 했다.그러면서 "폭력의 일상화가 헌재 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헌재는 이 갈등을 치유하는 건 신속한 결정뿐이라는 것을 헤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백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부대표단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시민이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았다. 백 의원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현장에서 현행범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추적 중이다. 투척자에겐 폭행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즉각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q
여야가 잠정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 국민의힘이 "대체로 (여야) 합의에 도달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며 "민주당은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고 올바른 정치로 돌아오라"고 일갈했다.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19일) 오후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와 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이 만나 모수개혁을 포함해 민주당이 제안했던 부수 조건인 지급 보장, 출산 크레딧, 저소득 지역가입자 지원 등 논의해 대체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반도체법 52시간 예외 조항도 긍정하더니 돌아서고, 국민연금 자동조정 장치도 받아들일 듯하다가 돌아섰다"며 "민주당 정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날을 세웠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개혁안과 관련된 질문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금개혁 부대조건을 내걸었다"며 "세부 내용을 (민주당) 원하는 대로 해달라고 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민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한 뒤 "긍정적인 합의를 이뤘다"며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당 간사인 강선우 의원도 "상당히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하나의 결론에 뜻을 모았다"고 했었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안한 '부수 조건'인 국민연금 지급 보장 명문화, 출산 크레딧(출산과 입양 시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의 확대, 저소득 지역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