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치러지는 내년도 중국 대학원생 모집 시험에 457만명이 응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대학원 시험 사상 최대 457만명 응시…감염 확산 우려
북경일보는 내년도 중국 대학원생 모집 시험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치러지며, 응시자는 사상 최고인 457만명을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학원 응시생 수는 최근 수년째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 341만명에서 2020년 377만명으로 36만명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80만명 늘었다.

베이징 화공대학 화학학원 추이위(崔玉) 부서기는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과정에서 고급 인력 수요가 늘고 있고,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대학원생 모집 시험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취업난 속에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해 도피적인 성격으로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대학생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이 재차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시험을 치르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1일 해외유입 20명을 포함해 총 77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중국 전역에서 매일 1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나흘새 모두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 모든 학교의 등교가 전면 중단되고 1천623만명의 주민이 2차례 전수검사를 받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도 이번 시험에 13만5천명이 참여한다.

중국 교육부는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예비 시험장과 집단격리 시험장을 설치하는 등 고사장 방역을 강화했다.

응시생들에게는 체온 검사 등 자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시험 시간과 장소를 꼼꼼히 챙긴 뒤 시험 감독원의 지시에 따를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