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파리바게뜨 렉싱턴애비뉴점 모습.  /SPC  제공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파리바게뜨 렉싱턴애비뉴점 모습. /SPC 제공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캐나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톱 400’에서 처음으로 50위 안에 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전년(54위) 대비 16계단 상승한 38위로 올해 순위가 껑충 뛰었다. 50위권 브랜드 중 미국 현지 업체가 아닌 곳은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프랜차이즈 타임스는 미국 프랜차이즈 분야 유력 매체로, 1999년부터 미국에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매출 등을 분석해 400대 기업을 꼽아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올해 1위는 맥도날드가 차지했다. 세븐일레븐과 KFC 등 글로벌 대형 프랜차이즈가 뒤를 이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현재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와 미드타운 등에 매장을 열면서 100호점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0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 현지 소비자에게 ‘선택의 재미’를 제공한 게 파리바게뜨의 대표적인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유행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파리바게뜨의 현지 인기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난해 6월 캐나다에 법인을 설립하고, 캐나다 1호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 문화권 국가이지만 퀘벡 등 일부 지역이 범프랑스권인 만큼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토론토와 밴쿠버, 퀘벡, 몬트리올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가맹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