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장 "민간병원 1∼2인 격리병상 등 운영하게 해야"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행정안전부와 22일 온라인 영상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장 대응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격리 병상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바람에 병상 부족으로 확진 환자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민간 병원들이 치료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확진된 산모가 앰뷸런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투석환자들은 투석 치료가 지연되는 등 코로나 병상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코로나19 병상 확보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국공립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에도 1∼2인 병실이나 블록 또는 층 단위로 격리 병동을 마련해 코로나 격리치료시설로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필요하다면 의료수가 조정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지난 18일 경기 양주시에 거주하는 확진 임산부가 병상이 없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등 병상 부족으로 분만이 임박한 경우에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