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교시설 목사와 동선 겹친 330명 진단검사 안내(종합)

인천서 479명 확진…선교시설 확진자 잇따라 병원 이송

인천에서 선교시설와 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시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7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9일 각각 확진된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인천의 누적 사망자는 224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모 선교시설과 관련해서는 신도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89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목사 3명과 신도 83명, 가족·접촉자 3명이다.

이 가운데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선교시설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신도들이 가족 단위로 생활하거나 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천 지역 확진자 86명 중 2명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들 가운데 60대∼70대 남성 2명은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경찰이 수사 중이다.

방역 당국은 또 이 시설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영종도 내 마트와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이 겹친 330명가량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안내했다.

이 시설 관련 확진자 중 당초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11명이었으나 이날 기준 20명가량으로 늘었다.

5명 안팎의 재택 치료자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는 모두 선교시설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중구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모두 끝난 뒤 이 시설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가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다수 신도가 시설 안에서만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혹시 외부에서의 동선이 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모 중학교에서도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는 155명이 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이던 남동구 모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7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감염자가 71명으로 늘었다.

또 다른 집담감염 사례인 '미추홀구 의료기관', '연수구 종교시설', '부평구 직장', '계양구 의료기관'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만3천725명이다.

인천시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85개 중 76개(가동률 89.4%)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925개 중 651개(가동률 70.4%)가 각각 사용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