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숲속에서 고무를 채취하던 마을 주민이 이 신생아를 처음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는 알몸인 상태였고, 바닥에 빽빽이 깔린 바나나 잎 위에 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아이를 안았을 때 아이는 눈을 뜨고는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아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아이는 탈수 증세를 보였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신생아가 이틀간 숲속에서 살아남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아이가 버려진 숲은 코브라와 비단뱀 같은 위험한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숲의 기온은 한낮에 35도까지 치솟기도 한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를 찾고 있지만, 숲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생아의 어머니를 찾게 되면 그는 기소될 것"이라며 "아이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버렸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가 끝나면 아이는 우선 보육원으로 보내질 전망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