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12월 경기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심각한 상황이 점차 완화되면서 경기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민간 소비, 경영 여건, 고용 시장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일본의 자신감은 대폭 감소한 코로나19 감염자 수에서 비롯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이 끝난 올 8월 말께 2만 명대로 치솟았던 일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기준 150명 수준으로 줄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일본이 어떻게 피해왔는지 강조하고 있다"며 "지난주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신규 발병 건수의 73%를 차지한 데 반해 일본은 지난 주말 기준 총 70건 미만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강조하면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보고서는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올 4분기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등했던 지난 여름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예상보다 큰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다는 점에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