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연산량이 작년 예상의 10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중국 딥시크발(發) 충격에도 고성능 AI 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폭증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자사 AI 칩 출시 로드맵을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를 ‘AI 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황 CEO는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서 “지난해 전 세계가 잘못 알았다”며 “올해 AI에 필요한 컴퓨팅 연산량은 작년 이맘때 예측했던 것의 100배는 더 많다”고 말했다. AI의 중심이 생성형에서 추론형으로 빠르게 넘어간 데다가,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확산되며 필요한 연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이어 “스케일 아웃(서버를 추가하는 수평적 확장) 이전에 스케일 업(기존 서버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직적 확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엔비디아는 이날 ‘스케일 업’을 위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신형 AI 칩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먼저 올 하반기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울트라’를 본격 출하한다. 지난해 출시한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신형 GPU ‘루빈’을 본격 양산한다. 황 CEO는 베라 루빈에 대해 “암흑 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이름을 딴 제품”이라며 “데이터센터 기준 성능으로 H100 ‘호퍼’ GPU 대비 블랙웰은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법률·회계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리스크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이달 말 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한다. 이달 26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7일 펄어비스와 시프트업, 28일 넥슨게임즈와 웹젠, 31일 넷마블이 주총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판사 출신의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을 재선임한다. 또 이은화 RGA코리아 총괄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법적 리스크와 재무 관리 역량을 확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엔씨가 회계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게임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 매출 부진과 대규모 구조조정 시행으로 인한 퇴직금 비용이 원인이었다.법률 전문가의 선임 배경으로는 지식재산권(IP) 법적 분쟁이 꼽힌다. 엔씨는 리니지 모바일 3형제와 관련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크게 3가지 진행 중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의 '아케이지 워'와 '롬: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각각 '리니지2M'과 '리니지W'를 모방했다는 이유였다. 웹젠과도 소송 중이다. '리니지M' 저작권이 침해됐다며 웹젠의 'R2M'을 소송했다. 현재 '아케이지 워'와 'R2M' 관련 소송은 항소로 2심 진행 중이다.엔씨 관계자는 "이은화
“창의성이야말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생산성입니다.”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호텔. 어도비의 연례 최대 콘퍼런스 ‘어도비 서밋 2025’를 찾은 1만여명의 관객의 열화와 같은 박수갈채 속에 입장한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를 맞아 우리는 창의성, 마케팅, AI를 한 데 통합해 개인화된 경험을 글로벌 범위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 업무에 최적화한 AI로 창의성을 끌어올리려 기업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어도비가 기업용 클라우드에 처음으로 AI 에이전트(비서) 군단을 투입했다. 자율성을 무기로 한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정조준했다. 포토샵 등 웹 디자인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이미 장악한 만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0가지 맞춤형 AI 에이전트 투입이날 어도비는 자사 첫 AI 에이전트 제품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공개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이트 최적화·콘텐츠 제작·데이터 분석 등 총 10가지 종류의 맞춤형 AI 에이전트로 구성됐다. 기업들은 어도비의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인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AEP)’에서 각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아닐 차크라바티 어도비 디지털경험 부문 사장은 “기업은 이제 AI 에이전트에게 과중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맡길 수 있다”며 “사업 성과 달성과 직원들이 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