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공세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청소년 방역패스 문제, 수능 출제 오류 등을 명분 삼아 전체회의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라며 불참했다.

與, 교육위 단독소집해 김건희 난타…野 "정치공작" 불참
민주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회의에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공적 인물 검증과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교육위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위원장께서 정식으로 전체 회의를 개의해 산적한 교육 현안에 대한 당국의 입장을 들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같은 당 권인숙 의원은 김씨의 교생 실습, 서울대 경영 전문 석사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각 기관에서 제출받은 서류를 갖고 허위 과장이 의심되는 내용에 대한 정당한 의문 제기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의 진원지라며 또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도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을 끄집어내며 "대학의 권위와 명예와 대학에서 강단에 서는 교원, 시스템 등 모든 걸 단 한번에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與, 교육위 단독소집해 김건희 난타…野 "정치공작" 불참
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정치공작 시도를 그만두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상임위 일정과 안건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상임위를 열겠다는 것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무말 대잔치, 가짜뉴스 정치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학교방역 문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아무런 협의없이 모든 정책을 추진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야당과 국회에서 논의하고 점검하기 위해 급하게 교육위를 열겠다는 말을 믿으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의 뻔한 정치공작에 놀아날 생각도 없다"며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잘 보이기 위한 충성경쟁에 국회 상임위를 악용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