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시범사업…"20만t에 450억원 비용 절감"
아메리카노 1잔 15g 나오는 커피찌꺼기, 축산농가서 다시 쓴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가 축산농가에서 악취제거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인천시, 경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커피찌꺼거기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22일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커피전문점에서 그냥 버리는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 발효기술'을 이용, 축산농가 악취저감제나 톱밥대체제로 탈바꿈시키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 데 보통 커피원두 15g이 사용되는데, 99.8%인 14.97g이 나중에 커피찌꺼기로 버려진다.

재작년 기준 연간 커피찌꺼기 발생량은 14만9천여t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20만t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비용으로만 2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더해 소농가에서 쓰는 톱밥이 1t당 2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커피찌꺼기 10만t으로 같은 양 톱밥을 대체하면 200억원의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했다.

또 돼지농가 분뇨 퇴비화 처리비가 1t당 5만원이라는 점에서 커피찌꺼기 10만t을 퇴비화에 사용하면 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커피찌꺼기는 가축분뇨 악취를 일주일 만에 90% 줄이는 강력한 탈취제"라면서 "커피찌꺼기 재자원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