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입은 영화업계가 정부에 극장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손실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수입배급사협회, 극장 등 영화 단체 소속 관계자들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영화업계 정부 지원 호소 결의 대회'를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은 호소문을 통해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왔던 극장들을 또 한 번 사지로 내모는 조치"라며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극장은 백신 미접종자는 입장조차 허용하지 않고 띄어 앉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극장이 어느 정도 안전성이 검증된 점을 참작해 지금 즉시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18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극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시간이 2시간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오후 7시 정도까지만 영업이 가능한 것이어서 시행 전부터 영화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의 지침 발표 이후 '비상선언', '킹메이커' 등 주요 신작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기도 했다.
영화인들은 호소문에서 "세금 감면과 임대료 지원, 영화 개봉을 위한 지원책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극장과 영화산업을 살려야 한다"며 실질적인 보상 또한 요구했다.
정상진 수입배급사협회장은 "극장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팝콘 등 판매 수익을 이미 포기한 상황"이라며 "극장의 몰락으로 영화 제작 및 배급, 수입사 등 모든 영화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극장을 위탁 경영하는 임헌정 지원 대표는 "극장이 대기업 계열이라는 생각에만 사로잡혀 중소기업인 위탁 극장이 입는 손실에 대한 보상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 손실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장의 고강도 방역 조치로 국내 문화산업 전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윤철 영화감독은 "극장은 기업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영업점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문화 공간이자 지역 상권을 유지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 거점"이라며 "극장이 무너지면 문화도 타격을 입는다"고 꼬집었다.
정상진 대표 역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 'D.P.'(한준희 감독)는 영화인들이 만들었다"며 "신작이 줄줄이 연기되고 창고로 직행했을 때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 정부는 고민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극장을 비롯한 영화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연간 관객이 약 2억2천6백만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약 5천9백만명으로 급감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한 '2021 한국영화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3% 감소한 5천104억원이었다.
주문형비디오(VOD) 등은 극장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지만, 전년과 비교해 13.8%가 줄어든 4천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람과 AI가 함께 창작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 프로젝트가 시작된다.가요 기획·제작사 소나무뮤직은 "'휴머닉스 뮤직(HUMANICS MUSIC)' 프로젝트로 사람과 AI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탐구한다"고 17일 밝혔다. '휴머닉스'는 '사람(Human)'과 '기술(Technics)'의 합성어로, AI가 단순히 음악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을 돕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에는 가수 이동은, 풀잎, 류진이 참여해 AI와 음악 작업을 펼친 끝에 곡을 완성했다.작업 과정에서 AI는 작곡 모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고, 최종적인 곡 완성은 뮤지션 창작자의 몫이었다. 뮤지션이 곡의 감성과 가사를 기획하면, AI가 초기 멜로디와 코드 진행을 생성하고, 창작자는 이를 분석해 곡의 방향을 설정하고 편곡과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프료듀서를 맡은 이동은은 "AI는 단순한 창작 도구일 뿐 음악의 깊이와 감성을 완성하는 것은 뮤지션의 작업을 통해 이루어져 감성과 메시지의 완성은 오롯이 뮤지션의 손길을 통해 다듬어졌다"고 밝혔다.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휴머닉스 뮤직'의 첫 번째 앨범 '더 비기닝 오브 컴포트(The Beginning of Comfort)'에는 정아로, 위수, 이동은, 찬울, 개똥, 유영웅 등 인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위로의 감성을 담은 총 7개의 곡이 수록된다.개성 있는 음악적 색채를 띠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곡들로 구성돼 AI와 뮤지션이 함께한 새로운 음악 창작 방식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지난 15일부터 문화 예술 펀딩 커뮤니티 텀블벅 통해 후원 방식으로 한정판 CD가 추후 제공된다. 오는 26일부
신인 그룹 키키(KiiiKiii)가 프리 데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달 16일 키키(지유·이솔·수이·하음·키야)는 멤버들에 대한 정보와 티징 없이 데뷔 앨범 '언컷 젬(UNCUT GEM)'의 타이틀곡 '아이 두 미(I DO ME)'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는 예상치 못한 프로모션을 펼치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선공개한 '아이 두 미' 뮤직비디오는 대자연을 담은 자유로운 콘셉트와 중독성 강한 음악, 멤버들의 개성 강한 보컬까지 어우러져 키키의 정형화 되지 않은 매력을 보여줬다.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등극, 4일 연속 인기 급상승 뮤직비디오 1위를 지켰다. 이어 QQ뮤직과 라인 뮤직 차트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이후 키키는 '언컷 젬'의 수록곡 '데뷔 송(DEBUT SONG)' 뮤직비디오로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독특한 효과와 레트로한 자막으로 많은 이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생일 축하 멜로디를 차용해 데뷔를 자축하는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기분 좋은 충격을 선사하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장악, 12시간 만에 또 다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며 압도적인 화제성에 쐐기를 박았다.음악방송과 각종 콘텐츠에서도 키키의 활약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첫 '아이 두 미' 음악방송 무대부터 과감하게 라이브를 선보인 이들은 무대를 거듭할수록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독보적인 보컬을 드러냈고, 3주 동안 유니크한 콘셉트 소화력, 무대 장악력을 보여주며 '괴물 신인' 다운 행보를 이었다. 첫 라디오 데뷔도 성공적이었다. 지난 3일 키키는 SBS 라디오 파워FM
그룹 더윈드(The Wind)가 '온리 원(Only One)'으로 청량 스펙트럼을 넓힌다.더윈드(김희수·타나톤·최한빈·박하유찬·안찬원·장현준)는 17일 두 번째 싱글 앨범 '온리 원 스토리(Only One Story)' 발매 기념 일문일답을 통해 컴백 소감과 관전 포인트를 직접 전했다.타이틀곡 '온리 원'으로 돌아오는 더윈드는 "파격 변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진 부분이 많기에 더욱 빨리 활동하고픈 마음이다. 많은 분들에게 더윈드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드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련하면서 청량한 콘셉트에 걸맞은 표현력, 성숙해진 매력과 돈독해진 팀워크를 성장한 지점으로 꼽았다.완성도 있는 음원과 무대로 커리어 상승세를 견인해온 더윈드는 이번 '온리 원' 활동으로 한층 큰 폭의 변화를 보여준다. 스타일링부터 풋풋했던 교복을 벗고 멋스러운 제복 착장으로 변신해 자신들만의 청량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포부다. 멤버들은 "멋있고 여유롭게 곡을 풀어내는 과정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듯한 빠른 전개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봄바람처럼 기분 좋은 힐링을 몰고 올 더윈드의 싱글 2집 '온리 원 스토리'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다음은 더윈드 멤버들과 일문일답 전문Q1. 5개월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입니다. 2025년 첫 컴백 활동에 나서는 소감이 어떤가요?(김희수) 우선 5개월 만에 저희 팬분들, 위즈를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고요. 항상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이번 앨범이야말로 파격 변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