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성폭력 사건을 비판하면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신 부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촛불혁명 이후 민주당의 정치 행보를 보면서 굉장히 큰 불신을 갖게 됐다"며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같은 어마어마한 거물 정치인들의 성폭력 사건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계속해서 하는 것을 보면서 민주당은 피해자조차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에 앞장설 수 있는 정치세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한 부분은 여성들에게 일상에서의 가장 큰 공격과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계속해서 범죄와 맞서 싸웠고 범죄자들을 잡았던 이력이 있다"며 "직접 만났을 때도 여성 안전만큼은 보장하고 지키고 싶다는 말을 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 정치를 벗어던지고 현실적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 후보는 윤 후보라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제가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몇 가지 가치들이 있는데 그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여성폭력과 안전에 관련한 문제"라며 "여성들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가장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당구조 안에서 후보자를 하나 선택해야 하고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게 정권교체가 됐을 때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윤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마음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신 부위원장의 합류를 두고 일부 당내 인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젠더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자칫 2030 세대의 지지 이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하태경 의원은 "젠더 갈등을 가볍게 바라보는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을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언주 전 의원도 "우리 당의 핵심지지층 중 2030 세대의 경우에는 다수가 그런 페미니즘을 반대한다"며 "특히 신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 가뜩이나 당내 갈등이 불거져 있는 상황에서 좋지 않은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